마냥 갈대 같던 날씨의 마음이 가을쪽으로
꽤 기울었는지 살갗에 닿는 온도가 제법 쌀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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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름은
그 잔재만 오후 어디쯤에 남아 늦은 꼬장을
부리며 떠날 채비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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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크닉이라고 하죠, 캠핑보단 소소하고 피크닉
보단 감성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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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날이 좋았던 지난 주말, 차크닉을 자처하며
원주로 나들이를 감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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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피드를 보다보면 꽤 화려한 장비들로
무장한 프로님들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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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보니 어쩔땐 소박한 이 한 상이 성에 안차기도 하지만
그저 밖에서 라면 하나 끓여 먹고 바람 한 번 더 느끼는데에
의미를 두며 시작한 이 차크닉이 전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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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면 할수록 피할 수 없는게 기추인지라
이날 저녁 몇가지 살 것들을 정리하게 되었다는
소비요정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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