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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필터커피 맛집 '스테이 얼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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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니 2021. 9. 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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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팔을 대수롭지 않게 꺼내입는 요즘,
한동안 꽤 복잡했던 날씨가 이제 완연한 가을의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가을을 패션학 적으로 보면 자켓의 계절이라 부르지만
카페학 적으로 보면 테라스의 계절이라 부릅니다.

4면이 막힌 공간에서 에어컨에 의지하며 즐기던 커피를
이젠 선선한 바람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 들썩이는 어깨춤을 막지 못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지금에서야 회상하는
여름의 한 조각으로, 딱 지금쯤 가면 좋겠다 싶어
몇자 적어봅니다.

저에겐 남양주는 꽤 친숙합니다, 하남 사람들의
평균 동선내 높은 순위에 있고 실질적으로 가깝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주말이면 줄곧 드라이브 코스로 선정되곤 하는데,
이날은 다른 목적이 있었습니다.

'덕소 숯불고기' 정말 뻔한 말로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그 유명한 맛집.

오픈깨기로 정신없이 밥 한 그릇을 뚝딱 하고 배부른 배의
첫 경험을 기리며 커피한 잔 할 곳을 모색 중 찾은 공간.


카페 '스테이 얼 라이브'

이곳은 덕소 시내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도를 찍고 주차에 성공한다면 회색 컨테이너처럼 생긴
건물이 시야에 들어올 텐데 그곳이 바로 목적지인 스테이 얼라이브.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공간이었고, 뜬금없는 곳에 있다는
의외성에 놀라긴 했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안으로 들어서자
와장창 깨집니다.


배드민턴도 가능할 듯한 높이의 높은 천장과, 목조로
짜여진 바 테이블 및 각종 수납공간.

그리고 낮은 조도에 맞게 설계된 직, 간접 조명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씨를 시원하게 지워줍니다.

그러나 스테이 얼라이브의 의외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열댓평 정도밖에 되지 않는 곳에 놓여있는 로스터기는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심어주며 한켠에서
판매되는 드립 백 및 콜드 브루 원액이 그 지표가 되어줍니다.


매장에서 제공되는 커피와 디저트 역시 그 진심에 반응하듯
맛이 좋더군요.

또 매장 앞엔 작은 테라스 공간이 구성되어 있는데,
앞선 말씀 드린 대로 요즘 같은 날씨엔 제법 생각이 납니다.

무더웠던 여름의 기억이지만, 여전히 생생한 걸로 보니
꽤 좋았던 부분이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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