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모던한 느낌의 카페 '에센셜리즘'

이젠 잠을 자다가도 한기가 돌아 깨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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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 속에서 양질의 잠을 청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가도
오히려 이런 써늘함이 반갑다 느낄 정도로 올해 여름은 꽤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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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흘린 땀의 양을 가늠하자면 과장 조금 더해 한강물의
절반 정도이지 않을까란 무식한 생각도 하게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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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도 더웠던 8월, 그리고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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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민인 저에겐 가깝고도 먼 남양주 다산 신도시를
방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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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신도시는 일전에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인 '스페이스 1'의 방문으로 구면이긴 하나 구석구석 둘러볼 기회는 없었기도 해서 이참에 날을 잡고 다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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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방문한 카페 'Essent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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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ntialism' 은 아파트단지 내 상가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치상으로 보기엔 그저 동네에 하나씩 있는 사랑방 커피숍
느낌이 강할 거라 생각했지만 보기보다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에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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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도 안 돼 보이는 협소한 공간이었지만 깔끔한 하얀 내외벽과 공간의 무게를 잡아주는 듯한 소품들, 그리고 동선에 지장 없는 간단한 가구 배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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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성격이 무던히 묻어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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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방문하는 분들은 대부분 아파트 주민분들이었지만
그 때문인지 몰라도 손님들과의 유대감이 상당해 보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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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해 보일진 몰라도 자신있게 제일 맛있는 음료를
추천해 주시는 확신에 찬 목소리, 능숙한 대화로 형성하는
손님들과의 유착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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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본 사장님은 어느 대형 카페 오너 못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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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들을 저는 참 높게 사는 편입니다, 물론 본질의
것들을 흐리지 않는다는 가정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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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곳에서 큰 감동을 받은 날, 많은 분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