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건
무엇보다 여자친구의 역할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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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다른 것을 곁들여 먹는다는 개념을
인지한지도 그리 오래 되진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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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식사 대용의 느낌이 강한 브런치는
더더욱 받아드리기에 힘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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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던 저의 식성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과
같아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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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두번째날 아침, 식사는 꼭 브런치로
하고 싶다던 여자친구의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하여
방문한 브런치 카페 '프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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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프라한은 광안리와 해운대,
두개의 거점을 통해 그 입지를 다지고 있었는데
제가 방문한 곳은 광안리점 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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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 벽돌의 외관 양 옆엔 원목 테이블 및 의자로
가꾸어진 테라스들이 구성되어 있었으며,
그 주변은 식물들로 채워 싱그러운 느낌을 더해주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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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또한 바깥과 이질감이 들지 않는 원목 베이스의
인테리어가 주였고, 빈티지한 가구들이나 소품이 추가되어
앤틱한 느낌이 강해 유럽의 어느 가게와도 비슷한 모습을
띄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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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실컷 셔터를 누르고 난 뒤 오더테이블 앞에 멈춰서
메뉴판을 쭉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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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으론 샌드위치나 토스트, 그리고 스프나 샐러드등 다양한 브런치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그중 저희는 프라한 토스트와 살사 오픈 샌드위치를 주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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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와 함께 분주해진 주방에선 스탭분들의 현란한
스냅들이 종종 보였고, 뒤이어 맛있는 냄새가 가게안을
장악해 버릴쯤 음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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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위에 살사소스를 베이스로 아보카도 반개와 수란,
두꺼운 베이컨 두장 정도가 올라간 상사 오픈 샌드위치와
달달한 시럽으로 코팅된 토스트와 각종 과일들이 버무려진
프라한 프렌티 토스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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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게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알찬구성으로
묶여져 입안의 경계를 허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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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도 이렇게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던것에
너무 감사했고, 덕분에 하루의 시작이 즐거웠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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