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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 숨은 보석과도 같은 카페 '카페 좋은'

카페

by 벼니 2021. 9. 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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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힘 있는 파도도 좋지만,
서해의 고요함 속에 울려 퍼지는 잔잔함은
가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죠.

지난 주말,
날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장정 14시간가량의
강화도 당일치기를 계획을 설계하여 추진하게 됩니다.

강화도라 하면, 공항 가는 길 도착을 알리는 버스의
움직임과 동시에 창밖 너머로 바라본 뻘이 전부였는데.

이번 강화도 상륙작전을 계기로 더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더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 역시 늘어트려 놓은 계획들 중 하나로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한 프라이빗함 까지 더해
더 기대를 샀던 곳입니다.


'카페 좋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카페 좋은' 은 지도상의 검색이
까다로울 정도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수의 방문객 후기로만 겨우 확인할 수 있죠.

뭔가 비밀 요새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지울 수 없더라고요.

여차저차 주소를 알아내어 그 앞에 다다르자
꽤 멋스러운 건물이 우릴 맞이합니다.

바로 옆엔 칼국수 집이 있었는데, 아니 이름이
좋은 칼국수(?)

아마도 추측하건대, 식당은 부모님께서 그리고 카페는 자매들이 운영하며 상부상조 하는 게 아닐까란 상상..


카페는 입구부터 그 존재감을 과시하듯 아기자기한 감성들이
치덕치덕 발라져 있었는데, 이는 핸드폰 카메라의 과열을
유도하게 됩니다.

그렇게 들어가기도 전에 셔터 세례를 퍼붓고 진이 빠진
몸을 이끌며 내부로 들어섰지만, 다시금 조준하게 되는 공간을 마주하게 되는데.


투박한 목제 가구들과 식물들이 뒤섞여 만든 이 공간은
창을 뚫고 들어오는 늦은 오후의 햇살을 받아 더 빛이 났으며,
이를 뒷받침 해주는 각종 소품의 향연 역시 사장님들의
인테리어 실력에 확신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됩니다.

적당한 자리에 가방을 두고 직접 로스팅하신 원두로
내리는 필터 커피와, 비스킷을 주문.


그렇게 적당한 음료와 다과로 이곳을 충분히 즐기기로 합니다.

매장내 울려 퍼지는 잔잔한 노랫소리와 하품이 절로 나오는
햇빛의 시선, 그리고 투닥거리는 사장님들의 분주한 소음이
삼합처럼 여겨지며 아주 맛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순적이게도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 알았으면 하는
'카페 좋은'


강화도에 가게 된다면 조용히 방문해 보세요, 아마 꽤 괜찮은
경험을 선사해 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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