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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성수동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를 논하던 중 항상
그렇듯 기대의 눈빛이 저를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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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떤 만남이든 간에 목적지를 불분명 하게 설정하여
돌아다니는 행위 자체를 싫어하기도 하고, 또 그게 여름이라면
더욱 확실하게 움직여야 땀을 덜 흘리기 때문에, 이 날도 바로
앉은 자리에서 경로를 짜 놓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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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닿은 첫번째 공간, 뚝섬역 주변 신상카페
'릴레이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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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수동에 카페가 생기는 추이를 따져보면 역과는 조금
동떨어진 외각 지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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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인 즉슨 이미 포화된 카페거리외 다른 틈새 구역에
뿌리를 내려 경쟁력 있는 승부를 하겠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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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션 또한 뚝섬역 안쪽으로 꽤 걸어야만이 닿을 수
있었는데, 간판이라곤 찾아볼 수 없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통유리를 통해 조금이라도 내부를 보았다면
지나치기엔 힘든 분위기를 갖고 있는 엄청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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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바테이블을 기점으로, 각양각색의
디자인 조명,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인테리어 가구 및
트렌디한 섹션의 구성, 그리고 빈 공간을 활용한 깨알 테라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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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정신을 차릴세 없이 후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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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패셔너블한 사장님이 계셨고 소심히
말을 걸어 보았지만 오픈한지 일주일 정도 됐다는 정보만을
안겨준채 유유히 할일 하시기에 바빴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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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묵한 그의 입을 열게 하는 것 또한 이곳의 묘미이자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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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공간에서 좋은 시간 보내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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